ⓒPhoto by Johnny McClung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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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약 20%. 이 수치는 중앙아시아에 위치한 우즈베키스탄에서 프리스쿨(Preschool,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에 어린이들이 다니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에 다니는 아이들의 비율이다. 한국을 기준으로 보면 매우 낮은 수치이다.

지난 6월에 발표된 우리나라의 ‘유아교육 취원율’ 자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유아교육 취원율은 약 94.0%로, 만 3~5세 아동의 열 명 중 아홉 명 이상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것이 확인됐다. 유아교육 취원율은 2001년 55.3% 이후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유치원 교육이 점차 보편화되고 있음을 나타낸다. 

많은 사람들이 ‘아이에게 인간관계 형성의 기초를 길렀으면 좋겠다’, ‘일과 양육을 양립하고 싶다’ 등 다양한 이유로 많은 취학 전 교육 시설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 

우즈베키스탄 정부도 취학 전 교육을 충실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하여, 프리스쿨 설비를 정비하기 위해 1억 달러(약1,299억 원) 예산을 확보하거나, 교사의 급여 등을 개선해 왔다. 

ⓒeuro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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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노력의 일환으로, 우즈베키스탄이 추진하고 있는 것은 선생님이 직접 버스에 타고 중심 시가지에서 멀리 떨어진 지역에 사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러 가는 ‘이동식 프리스쿨’이다. 기존의 취학 전 교육 시설을 이용하기 어려운 지역에서도 취원율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동식 프리스쿨이 대상으로 삼고 있는 것은 3~7세 아동이다. 버스는 어린이용 의자와 색연필, 퍼즐 등 가르치는 데 필요한 도구를 운반한다. 또 지붕에는 태양 전지판이 설치되어 있어, 전기를 자급자족하는 것도 가능하다. 

버스의 도착 장소는 그 지역의 광장으로 아이들이 접근하기 쉽다. 아이들은 기다리는 광장에 버스가 도착한 뒤에는 자리를 잡고 도구를 펼쳐 교육을 시작한다. 

ⓒPhoto by Joshua Eckstei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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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식 프리스쿨은 한 번에 최대 16명의 아이들을 담당할 수 있고, 교육 시간은 한 번에 3시간이다. 날마다 다른 지역으로 가르치러 떠난다고 한다. 우즈베키스탄 교육부 관계자의 설명에 따르면 새로운 유치원을 짓는 것보다 이동식 프리스쿨이 비용을 더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취학 전 교육 시설의 확충에 의해 2021년에는 60% 이상의 우즈베키스탄 아이들이 프리스쿨에 다니게 됐다. 약 10년 만에 큰 변화를 이룬 셈이다.  

아이들이 버스에 타서 유치원 등에 다니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이 직접 버스에 타고 오는 발상의 전환, 독특하지 아니한가. 국내에도 이동식 안전 체험 버스, 도서관 등이 등장하고 있는 가운데, 이 밖에도 어떤 시설을 또 ‘이동’할 수 있을지 생각해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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