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ROBIN WORRALL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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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거나 각 지역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배우기 위해 도입된 ‘학교 급식’.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1월 학교급식법이 제정되어 학생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국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런 학교 급식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식습관도 배울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프랑스 수도 파리시는 보육원과 학교, 양로원 등 1,200곳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3천 만 끼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 학교에 제공하는 식사는 70%를 차지한다. 그런 가운데 파리시는 지난 2022년 5월 학교 식당에 제공하는 식사를 100% 지속가능한 혹은 유기농으로 만드는 방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2027년까지 목표를 달성하는 것을 지향하고 있으며, 이와 동시에 전체의 75%를 유기농 식재료를 사용할 것과 50%를 시에서 250km 이내에 생산된 식재료로 만들 것, 100%를 계절 식재료를 도입한 식사로 만드는 것도 목표로 삼았다. 

‘2027년까지 100% 지속가능하게’라고 하면, 무척이나 어려운 도전으로 느낄 수 있으나, 사실 파리시는 앞서 2009년부터 지속가능한 식사로 전환하는 움직임을 진행하고 있었다. 2008년에는 지속가능한 식사의 비율이 8%에서 2019년에는 53%까지 증가했고, 이러한 장기적인 대처에 의해서 착실한 성과를 보이고 있다. 

ⓒPhoto by Anton Murygi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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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밖에도 기후변화 대책과 생물다양성의 보전 등을 위한 다양한 대응을 시행하고 있다. 이를테면 주 2회는 모든 학생에게 채식주의 식단을 제공하고, 다른 날에도 채식주의자를 위한 옵션을 준비했다. 식당에서 제공하는 식사의 40%는 채식주의 식단이라고 한다. 

고기, 유제품, 달걀은 동물 복지를 고려하여 사육한 생산자로부터 구입한다. 생선은 책임 있는 어업에서 잡힌 것을 사용하고 바나나와 초콜릿 등은 공정무역을 하는 곳의 제품을 사용한다. 또 식품 폐기물을 100% 재생이용해 유기성 폐기물의 소각을 없애는 것을 목표로 한다. 

건강을 생각한 메뉴의 개발에도 매진하고 있다. 식사에 포함된 당분과 염분을 줄이고 건강에 해를 끼치는 첨가물은 일절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또 식품에 닿는 부분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없애겠다고 한다. 

이러한 파리시의 대처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가. 물론 ‘무엇이 지속가능하다는 것이냐’며 심사숙고를 요하는 부분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차세대를 맡을 아이들의 환경 의식을 키우는 노력을 응원할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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