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Aaron Burde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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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번 여름에 어떤 여행으로 보내고 싶은가.

숙박 예약 사이트 부킹닷컴(Booking.com)이 2022년에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여행자 중 71%가 앞으로 12개월 이내에 지속가능한 여행을 하고 싶다고 대답했다. 이는 2021년 조사 때보다 10% 증가한 수치다.

이러한 요구가 높아지는 가운데, ‘신들의 바다 정원’이라고 불리는 남태평양 청정 휴양지이자 섬나라인 팔라우(Palau)는 올해 책임 있는 관광을 추진하기 위한 관광 모델 ‘올라우 팔라우(Ol’au Palau)’를 발표했다. ‘올라우(Ol’au)’는 팔라우어로 친구를 초대할 때 부르는 말이라고 한다.

ⓒolaupalau.com
ⓒolaupalau.com

여행자는 팔라우의 자연과 문화유산을 소중히 여기고, 올라우 팔라우 앱을 통해 포인트를 적립한다. 그 포인트를 사용해서 팔라우에서 특별한 체험을 할 수 있는 구조다. 반대로 자연과 문화를 존중하지 않고, 체류 중에 충분한 포인트를 모으지 못 한 사람은 체험에 참여할 수 없다.

포인트는 탄소 상쇄(Carbon Offset)*을 하면 적립된다. 산호에 친화적인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거나, 문화적으로 가치가 높은 장소를 방문했을 때, 현지에서 조달한 지속가능한 음식을 먹었을 때,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했을 때, 팔라우의 생물다양성과 문화에 관한 질문에 제대로 답했을 때 등이다. * 한 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 삭감량으로, 다른 지역의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상쇄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

포인트를 쌓은 사람에게 제공되는 특별한 체험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특별한 체험은 현지 어른들과 만나거나, 타로 토란 투어에 참여해 지역 사람들과 점심을 먹거나, 전통 낚시를 하거나 숨겨진 장소에 있는 동굴에서 헤엄치거나, 외딴 곳에서 하이킹을 하는 등 다양하다. 이러한 체험은 평소 같으면 팔라우 사람이나 그들의 친한 가족 혹은 지인밖에 체험할 수 없는 일이다.

팔라우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유행하기 전 국내총생산(GDP)의 85%를 관광업이 차지하고 있었다. 팬데믹 사태로 인해 여느 국가처럼 관광업은 큰 타격을 받았지만, 앞으로는 지속가능성을 의식하면서 업계를 다시 일으켜 세울 것이라고 계획이다.

단순히 돈으로 특별한 체험을 사는 것이 아니라, 진지한 태도를 보여줌으로써 팔라우 사람들에게 동료로 받아들여지는 일은 멋진 경험이지 않을까. 팔라우를 방문할 때 현지인에게 ‘올라우’라는 말을 듣도록 행동하는 것을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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