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Ph B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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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들어 밥상 물가가 심상치 않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인한 물류 인프라 부족 현상으로 이미 한껏 상승한 식재료 가격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하면서 인플레이션으로 점차 심화되고 있다. 전 세계 식량 수급에 심각한 문제가 생기면서 식량 안보에 대한 중요성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물론 식량 안보는 새로운 현상은 아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제기돼 왔던 문제다. 하지만  최근 일련의 사태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전 세계에 현실화시키고 있다. 일각에선 코로나19 사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심각해진 것이지 전 세계 식량 생산량은 큰 문제가 없었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코로나19 사태 이전에도 다양한 원인으로 식량 불안정은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었다. 

◇ 기후변화와 식량 인플레이션
기후변화는 대표적인 식량 불안정을 증가시키는 가장 큰 요인이다. 기후변화에 관한 국제 패널의 보고서에 따르면, 농업 외에도 임업·어업 및 양식업 산업 전반에서 수요량을 충족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기 시작했다.

ⓒPhoto by Adrian Infernus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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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물 수확량은 온실가스 배출과 그로 인한 기후변화로 인한 온도 상승, 표면 오존 악화 등으로 인해 감소하고 있다. 식량을 생산할 수 있는 지역 자체가 줄어들고 있으며, 개화와 수분 매개자 출현과 같은 문제도 일으키고 있다. 바다에서도 기후변화로 인해 발생한 홍수와 해양 열파가 생산량 감소와 어류 자원에 혼란을 일으켜 영양 능력을 낮춘다.

사실 기후변화만이 현재의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과 부족 현상을 일으킨 요인은 아니다. 앞서 이야기한 코로나19 사태는 인적·물적 흐름을 막아버리면서 식량 생산과 유통에 차질을 일으켰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세계 농업 무역의30%를 담당하는 국가들을 전 세계 식량 공급망에서 제외해버리게 만들었다. 

◇ 식량 인플레이션의 시작
기후변화와 이러한 다양한 요인들이 섞여서 세계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을 초래했다.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에 따르면 세계 식량 가격은 2020년 중반 이후 70% 이상 상승하여 지난 3월에 최고 수준에 도달한 것이 확인됐다. 

ⓒWorld Economic Forum/FAO
ⓒWorld Economic Forum/FAO

식품 가격도 공급망의 불안정 속에서 전년 대비 30% 이상 상승했다. 이러한 상황은 더 많은 식량 보호주의로 이어져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을 일으키는 등 악순환을 일으켰다. 

식량 가격 인플레이션과 식량 공급 부족은 전 세계 수백만 명의 사람들을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로 내몰고 있다. 특히, 기존에 이미 식량 불안정과 영양실조 위험이 있는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전역의 취약 계층들이 이러한 피해에 가장많이 노출되고 있다.

모든 인간은 인간다운 삶을 유지하기 위해 의식주라는 기본적인 사항이 해결되어야 한다. 굶주림은 전 세계 누구나 경험할 수 있는 매우 현실적인 문제일 뿐만 아니라 인간다운 삶을 위협하는 가장 근본적인 문제이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쟁이나 거대 자본의 탐욕뿐만 아니라 기후변화에 대비하고 극복해야 하는 등 앞으로 해결해야 할 일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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