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Diogo Fagundes on Unsplash
ⓒPhoto by Diogo Fagundes on Unsplash

미술관에는 누구도 어기면 안 되는 하나의 규칙이 있다. 그건 바로 작품에 절대 손을 대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미술관에서는 귀중한 작품을 보호하기 위해서 여러 대책을 시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상식’을 최근 아르헨티나 수도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에 있는 히스패닉 아메리카 미술관 ‘Isaac Fernández Blanco’이 반전을 꾀했다.

‘The Art of Self-Examination’라고 불리는 계몽 활동의 일환으로, 유방암 여성을 지원하는 NPO법인인 'Macma'는 현지 광고대행사의 협조를 얻어, 미술 작품을 직접 만져봄으로써 방문객에게 유방암의 가능성을 알리는 체험형 전시를 한시적으로 개최했다.

릴리아나 소사(Liliana Sosa) 박사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렘브란트의 '다윗왕의 편지를 든 밧세바'나 루벤스의 '삼미신', 라파엘로의 '젊은 부인의 초상' 등의 작품은 유방암의 가능성을 나타내는 멍울이나 움푹 패임 등의 증상을 정확하기 배치한 작품의 복제품을 전시했다. 방문객은 직접 그 부분을 만져봄으로써 유방암의 증상이나 셀프체크의 중요성을 호소했다. 

David Buenos Aires의 ECD인 Ignacio Flotta와 Nicolas Vara는 현재 매체 FAMOUS CAMPAIGNS와의 인터뷰에서 “수세기 동안 그림에 그려진 여성은 예술가도 작품을 본 몇천 명의 방문자도 그 증상을 인식하지 못했다. 오늘날 동일한 일이 일어나고 있는데, 대부분의 여성은 그것을 어떻게 인식하면 좋을지 모르고 있다. 이 전시회를 통해 주의해야 할 증상에 대해 알아뒀으면 했다.“라고 말했다.

Maria Paula Castillo Macma 회장은 “이러한 행동을 통해 유방암을 발견이 빠를수록 나을 수 있는 질병임을 전하고 싶었다. (이 전시는)나 자신을 아는 것 그리고 소중히 여기는 것의 중요성을 떠올릴 수 있는 자가검진 전시이다. 또 자가검진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에 1년에 한 번 맘모그래피나 기타 검사를 받는 것을 추천한다”며 전시의 취지에 관해 설명했다.

ⓒDavid The Agency
ⓒDavid The Agency

전문가들은 초기 유방암은 특별한 증상이 없기 때문에 셀프 체크로 멍울이나 움푹 패임 등의 변형을 조기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한다. 명화를 감상하면서 유방암 증상을 아는 것은 셀프 체크할 기회를 의식적으로 늘리고, 더 나아가 가족과 친구들과 그 주제에 대해 편히 이야기할 기회이지 않을까.

현재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유행으로 비교적 건강 상태에 자신이 있었던 젊은 층 중에도 이전보다 자신의 건강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늘어났다. 그런 지금이야말로 공포감 때문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이름 아래에, 자신의 건강 상태를 재검토하는 계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다.

저작권자 © 프롤로그(Prolo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