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Milad Fakuri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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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나이를 먹고 노화가 진행될수록 인지장애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인지장애는 기억력, 주의력, 언어 능력, 시공간 능력, 판단력 등이 저하된 상태를 의미하며, 가벼운 경우부터 심각한 경우까지 그 정도가 다양하다.

가벼운 수준의 경도인지장애는 정상적인 노화현상으로 인지능력의 감퇴와 치매의 중간 단계를 의미한다. 경도인지장애가 발생한 사람은 동일한 연령대에 비해 인지능력이 저하되지만, 일상생활은 가능하다. 

이러한 경도인지장애가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서는 여러 연구를 통해 뇌의 노화로 인한 것으로 밝혀졌지만, 개개인 간의 발생 차이가 왜 있는지에 대해서는 정확하게 알려진 바가 없었다.

최근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등의 연구팀이 사람의 성격이 고령기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성실하고 자제력이 높은 사람은 노화에 의한 경도인지장애 발생 가능성이 낮은 반면, 신경질적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사람은 고령이 되면 인지 기능 저하를 일으키기 쉽다고 밝혀졌다.

캐나다 빅토리아 대학 등의 연구팀은 성격 특성 분류법인 5가지 성격 특성 요소(Big five personality traits)* 모델 중 '성실성', '외향성', '신경성’에 주목하여 이러한 요인이 고령기의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조사했다. 그 연구 논문은 2022년 4월 11일 미국 심리학회(APA)의 학술 잡지 '저널 오브 퍼스널리티 앤 소셜 사이콜로지(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서 발표됐다.
*5가지 성격 특성 요소 : 신경성(Neuroticism), 외향성(Extraversion), 개방성(Openness to Experience), 수용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

5가지 성격 특성 요소 모델에 의하면 성실한 사람은 책임감이 있고 근면하며 목적지향적이다. 외향적인 사람은 다른 사람과 함께 있어 에너지를 얻고 자신의 에너지를 다른 사람과 바깥 세계로 향하게 한다. 열의가 있고 사교적이며 이야기를 좋아하고 적극적인 경향이 보인다. 한편, 신경질적인 사람은 정서적 안정감이 낮고, 기분 변동이나 불안, 우울증, 자신감 상실 등에 빠지기 쉽다.

ⓒPhoto by Joshua Fuller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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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팀은 미국 러시 알츠하이머병 센터(Rush Alzheimer's Disease Center, RADC)의 종단 연구 '메모리 & 에이징 프로젝트(Memory and Aging Project, MAP)’에 참가하는 시카고시와 일리노이주 북동부의 거주자 중 고령인 1,954명의 데이터를 분석했다. 또한 대상자의 평균 연령은 80세. 73.5%가 여성이고 87%가 백인이었다.

그 결과 사람이 얼마나 성실한지는 경도 인지 장애 발생 위험 저하와 관련이 있었다. '성실성’을 점수를 매겨 0~48까지로 계산했을 때 6점 이상이면 경도 인지 장애로의 이행 위험이 약 22% 감소했다. 예를 들어 '성실성' 점수가 높은 80세 노인은 점수가 낮은 사람보다 약 2년 길게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

사람이 신경질적이냐도 경도 인지 장애 발생의 위험이 상승하는 데에도 관련이 있다. ‘신경성’을 점수를 매겨 0~48까지로 계산했을 때 7점 이상이면 경도 인지 장애 발생 위험이 약 12% 상승했다. ‘신경성’ 점수가 높은 사람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유지할 수 있는 기간이 1년 이상 짧았다. 

한편, '외향성'과 경도 인지 장애 발생 위험에는 직접적인 관련성 인정되지 않았다. 그러나 성실하거나 신경질적이지 않은 외향적인 사람은 정상적인 인지 기능을 더 오래 유지하는 경향이 보였다. 또 신경질적이지 않고 외향적인 사람은 경도 인지 장애 진단을 받은 후 인지 기능이 정상적으로 회복되기 쉬웠다. 이러한 결과가 나온 것은 외향적인 사람은 사회적인 교류나 지원을 통해 인지 기능의 개선으로 이어지기 쉬워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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