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to Eren Li on Pexels
ⓒPhoto by to Eren Li on Pexels

손가락 끝의 감각으로 글자를 읽어내는 점자. 국내 소셜 벤처 닷인코퍼레이션(Dot Inc., 이하 닷)에 따르면 점자로 접근 가능한 글자 정보는 모든 글자 정보 가운데 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꿔 말하자면, 전 세계 2억 8,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시각 장애인은 대부분의 콘텐츠에 접근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근래 들어 이러한 문제를 바꾸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한 예로, 닷 사가 개발한 '닷 패드(Dot Pad)'가 있다. 닷 패드는 PDF, 텍스트 파일, 웹페이지 등을 '만지면 알 수 있게' 변환하는 감각 디스플레이로, AI 클라우드 기술을 통해 온라인상 텍스트 정보를 즉시 점자로 번역하는 기능이 있다. 여기에 영상이나 도형 등 시각 정보를 화면의 ​요철*로 표현하여 시각장애인이 손가락으로 만져서 감각적으로 정보를 이해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요철 : 오목함과 볼록함

ⓒpad.dotincorp.com
ⓒpad.dotincorp.com

닷 패드는 디스플레이 부분에 있는 2,400개의 핀을 움직여서 점자를 만들거나 영상이나 도형 등의 시각 정보를 ​요철로 표현한다. 이에 따라 사용자는 점자는 물론이거니와 그래프나 지도, SNS에 올라온 영상을 읽을 수 있다. 더욱 많은 시각정보에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또,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할 수 있어서 아이폰이나 아이패드와 호환이 가능하다. 애플사의 화면 읽기 기능 '보이스오버(Voice Over)'와 연계하여 사용자가 터치한 정보를 음성으로 읽어주는 기능도 탑재했다.

닷 패드는 기존의 감각 디스플레이보다도 작으며, 가볍고 가격 측면에서도 저렴하다. 시각장애인이 교육 콘텐츠에 접근하기 쉽게 한 것도 장점 중 하나다. 이렇게 닷 패드는 시각 장애인의 크리에이티브 향상에도 공헌한다. 이를테면 닷 패드를 사용하면 아이패드로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이 그린 그림의 모양을 만져서 인식하는 것도 가능하다. 닷 패드가 아티스트 가능성을 끌어내는 새로운 플랫폼이 되는 셈이다.

ⓒpad.dotincorp.com
ⓒpad.dotincorp.com

닷의 성기광 대표는 "단기적 목표는 시각장애인용 기기를 통해 그들의 정보접근성을 해결하고, 중기적으로는 시각장애인들이 대중교통이나 공항과 같은 공공장소에서의 정보접근성을 해소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나가는 것"이라며 "닷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모든 사람들이 보통 사람들처럼 정보를 습득하고 세상에 접근할 수 있도록 점과 점을 연결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정보를 점자로 번역할 뿐만 아니라 시각 정보인 영상을 손끝으로 감각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한 닷 패드의 학교나 회사 등 다양한 장소에서의 활용이 기대된다.

저작권자 © 프롤로그(Prolog)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