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Sunder Muthukumaran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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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OTT) 넷플릭스(Netflix)의 가입자 수가 2011년 이후 처음으로 줄어들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폭락했다. 지난 10년간의 구독자 수 증가세를 마치고 처음으로 구독자를 잃었다고 발표한 이후 주가가 25% 이상 폭락한 것이다.

미국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19일 넷플릭스는 2022년 1분기 실적 발표를 하면서 가입자 수가 200,000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2011년 이후 첫 가입자 감소이다. 

앞서 넷플릭스 측과 월가의 애널리스트들는 250~270만 명의 유료 가입자 수 증가를 전망했다. 이 수치도 지난 2021년 동기간보다 3분의 2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었다. 그러나 실제 수치는 증가가 아닌 감소로 나타나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이에 시간외거래에서 25% 이상 주가가 폭락했고, 스포티파이, 로쿠, 디즈니 등 경쟁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업체들의 주가도 시간외거래에서 하락세를 보였다.

◆ 충격적인 구독자 감소

ⓒPhoto by charlesdeluvio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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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오징어 게임' 등 자체 제작 콘텐츠들의 대인기로 아시아 시장에서 성과가 오를 것으로 전망되었던 상황에서 실제로는 유료 가입자 수 감소라는 결과는 의문스럽다. 넷플릭스 측도 이런 결과가 나온 이유에 대해 분석했다.

가장 큰 이유로 손꼽은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이다. 러시아에 대한 제재 조치가 취해지면서 넷플릭스도 러시아에서의 서비스 중단을 선언했다. 이에 따라 약 70만 명에 달하는 러시아 구독자가 감소했다. 러시아 구독자를 제외하면 전체적으로는 가입자가 50만 명 늘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런 특수한 상황을 고려하더라도 넷플릭스의 성과는 미진하다. 고작 50만 명 증가라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같은 의문을 의식한 탓인지 넷플릭스 측은 다른 원인도 설명했다. 바로 온라인 스트리밍 서비스 시장의 경쟁이 이전보다 더 치열해지고 있다는 점과 2억2,200만 가구 외에도 최소 1억 가구 이상이 계정 공유를 통해서 추가 접근을 한다는 점이다. 이 밖에도 제작 비용의 확대를 위해 구독료 인상 조치가 북미 지역에서의 유료 가입자 수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도 설명했다.

◆ 결국, 넷플릭스도 광고 붙나
문제는 이런 유료 가입자 수 감소가 일시적인 것이 아닐 수 있다는 점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장기화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구독료 인상으로 인한 감소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넷플릭스 측은 다양한 조치를 준비하고 있다

ⓒPhoto by Nicolas J Leclercq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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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1억 가구 이상의 계정 공유를 줄이기 위해서 계정 공유에 제한을 두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넷플릭스 측은 밝혔다. 또 다른 한 가지는 바로 광고 시장으로의 진출을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넷플릭스 공동 CEO인 리드 헤이스팅스는 넷플릭스가 구독료 인상 조치로 인한 피해를 만회하기 위해 저렴한 구독료 티어도 공급하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즉, 넷플릭스에 광고를 달아서 구독료를 저렴하게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만약 그것이 현실화된다면 넷플릭스는 광고 게임에 들어가는 마지막 스트리밍 서비스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헤이스팅스 CEO는 "가격 스프레드를 늘리는 한 가지 방법은 저가형 플랜에 대한 광고이다"고 말했다. 그는 여태까지 넷플릭스에 광고를 다는 아이디어에 줄곧 반대하는 입장이었지만, 최근 구독료 인상으로 인해 유료 구독자 수가 줄어드는 결과가 나타나자 입장을 바꿨다는 것을 인정했다.

이어 "저렴한 구독료를 원하면서 광고에 비교적 관대한 소비자들에게 선택권을 주는 것은 많은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넷플릭스에서 검토 중안 방안은 경쟁업체인 훌루와 유사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렇게 된다면 넷플릭스도 고가의 광고 없는 플랜과 저가의 광고가 달린 플랜 중 한 가지를 구독자가 선택할 수 있도록 옵션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광고 데이터 추적에는 참여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으면서 다른 업체와의 차별점을 부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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