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io Roosegaa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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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 큰 소리가 울려 퍼지고 주위 사람들은 한껏 고양된 모습으로 차례차례로 쏟아지는 불꽃을 기다린다. 칠흙 같은 어둠 속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를 보고 있노라면 가슴이 두근거린다. 

그것은 아름다운 풍경이지만, 문득 불꽃의 연기가 가져오는 공기 오염이나 잔여 찌꺼기 등의 쓰레기가 걱정되기도 한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에 본사를 둔 소셜 디자인 랩인 ‘스튜디오 로저하르더(Studio Roosegaarde)’는 지난 1월에 ‘지속가능한 축제’를 주제로, 생분해성 소재로 만든 유기농 불꽃 ‘스파크(SPARK)’를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불꽃놀이라고 해도 우리에게 익숙한 불꽃놀이와는 정취가 다르다. 스파크는 디자인과 기술의 융합에서 태어난 수천 개의 작은 빛 집합체다. 반딧불이나 새의 무리, 은하에 착상을 얻었다는 빛의 조각은 바람 속을 조용히 흔들린다.

기존의 불꽃놀이처럼 선명함은 다소 부족할지 몰라도 스파크의 불빛을 보면 마치 기도하는 것처럼 편안한 기분을 느낄수 있다. 이 불꽃놀이는 환경을 고려하여 만들어졌기 때문에 사람과 자연의 연결고리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도 있다. 

©Studio Roosegaa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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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크는 오는 6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리는 ‘사회 변화를 위한 웰빙 서밋(The Wellbeing Summit for Social Change)’에서 선보일 예정으로, 지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축하한다고 한다.  

이 서밋이 취급하는 주제는 신경과학의 관점에서 생각하는 웰빙과 더 나은 조직문화의 양성, 자연 환경의 일부인 우리 등 다양하다. 서밋에서는 아트의 역할이 중시되고 있어 반짝반짝 빛나는 스파크도 우리 삶의 웰빙에 공헌할 것으로 보인다. 

©Studio Roosegaar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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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밋의 주최 측은 보도 자료를 통해 ‘축제는 커뮤니티가 하나가 되어 자신들의 문화를 사랑하기 위한 귀중한 시간이다. 스파크는 사람들에게 어린 시절과 같은 감정을 불러일으키고 커뮤니티의 유대를 되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불꽃놀이는 그 자리에 있는 사람들이 모두 같은 방향으로 고개를 든다는 일체감에 큰 의미가 있다. 근래 들어 코로나19 사태로 불꽃놀이 중지 등 많은 사람들이 모이기 어려운 시기가 계속되고 있지만, 또다시 반짝반짝 빛나는 밤하늘과 사람들의 생생한 표정을 볼 수 있는 그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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