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by Maxim Tolchinskiy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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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날씨에 추웠던 겨울이 끝나고 피어난 꽃망울에 기분마저도 좋아지는 나날이 이어지고 있다. 물론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로 인해서 나들이는 자제하게 되지만, 이렇게 좋은 날씨를 보고 있으면 밖의 공기를 쐬고 싶어지는 것도 사실이다.

코로나19로 인해서 늘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다 보니 잊어먹게 되지만, 사실 봄철은 코로나 이전에도 마스크를 자주 착용하고 다녔다.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 오염 때문이다. 겨우내 추웠던 날이 풀리기 시작하면 좋은 날을 누리는 것보다 뿌옇게 몰려오는 미세먼지로 창문을 닫기 급급했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석탄, 석유 및 가스 사용으로 인한 대기 오염은 매년 전 세계적으로 약 870만 명의 희생자를 야기하고 있다. WHO의 같은 발표에 따르면 세계 인구의 99%는 현재 WHO 지침 대기질 한도를 초과하는 곳에 살고 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기 오염이 가장 심각한 곳은 대체 어디일까. 우리나라도 포함되어 있을까.

◇ 2021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 15곳
대기 오염 물질에 대한 보호, 대기 질 모니터링 및 공기 청정 제품을 개발하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스위스의 대기질 기술 업체인 IQAir는 지난해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도시를 발표했다. IQAir는 실시간 대기질 정보 플랫폼인 AirVisual을 운영하는데, 이 플랫폼으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전 세계 가장 오염된 도시를 매겼다. 

① 비와디, 인도 – 106.2 (PM2.5 평균)
② 가지아바드, 인도- 102
③ 호탄, 중국- 101.5
④ 델리, 인도- 96.4
⑤ 자운푸르, 인도 – 95.3
⑥ 파이살라바드, 파키스탄 – 94.2
⑦ 노이다, 인도- 91.4
⑧ 바하왈푸르, 인도 – 91
⑨ 페샤와르, 인도 – 89.6
⑩ 백팟, 인도 – 89.1
⑪ 히사르, 인도 – 89
⑫ 파리다바드, 인도 – 88.9
⑬ 그레이터 노이다, 인도 – 87.5
⑭ 로탁, 인도 – 86.9
⑮ 라호르, 파키스탄 – 86.5

ⓒIQAir
ⓒIQAir

가장 오염된 상위 15개 도시는 PM2.5 순위에 따라 순위가 매겨졌다. PM2.5는 직경이 2.5㎛ 미만인 대기 미립자 물질(PM)을 말하며, 이는 사람의 머리카락 직경 약 3%이다.

◇ 인도의 성장과 중국의 대기질 개선 노력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바로 대부분이 인도와 파키스탄의 도시들이고, 중국 도시도 일부 보인다는 점이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염된 15개 도시 중 12곳이 인도라는 점과 100곳으로 늘려봐도 그중 63개의 도시가 인도라는 사실은 조금은 충격적이다. 

ⓒPhoto by Karthikeyan K on Unsplash
ⓒPhoto by Karthikeyan K on Unsplash

이전에는 중국의 도시들이 가장 최악의 대기질을 가졌던 점을 상기해보면 이는 인도의 인구수 증가로 따른 차량 증가와 산업화와 도시화의 산물로 볼 수 있다. 인도의 대기 오염은 차량 교통으로 인한 연기로 인해 발생하며 디젤 발전기와 가난한 가정의 요리에서 화석 연료 연소에 의해 악화된다. 이것은 작물을 수확한 후 밭을 태우는 산업뿐만 아니라 폐기물 연소와 농부들의 연소에 추가된다.

IQAir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인도의 도시들은 평균적으로 대기 중 PM2.5에 대한 WHO 지침을 10배 초과한다고 한다. 업데이트된 대기 오염 지침에 따라 WHO를 채택하고 2021년 PM2.5의 대기 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세계에서 최악의 대기 질을 가진 수도로 선정된 뉴델리의 사람들은 새로운 한도보다 13.2배 높은 공기를 마시고 있다.

이와 상반되게 중국의 도시들이 눈에 띄게 대기질을 개선한 것이 두드러졌다. 매년 125만 명의 중국인들이 대기 오염으로 사망하고 있지만,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한 주요 도시의 공동 노력으로 인해 현재는 1990년 수준 이하로 떨어졌다. 또 2005년에는 중국 가정에서 석탄이나 나무의 사용이 61%에 달했지만, 2017년에는 32%로 감소했다. 베이징에서는 석탄 난방이 금지되었고, 천연가스의 공급이 확대되었다. 

중국은 다른 어떤 나라보다 태양열 에너지에 적극적인 나라다. 중국의 태양열 에너지 투자는 전 세계 투자의 45%에 달한다. 2024년까지 중국은 미국보다 태양으로부터 두 배나 많은 전력을 생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이런 결과는 코로나19로 인한 중국 자국 내 공장들이 셧다운 된 것의 영향이라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중국 공장들이 재가동된 이후로는 중국 공장 지대의 대기질은 빠르게 악화되고 있다. 

한편, 우리나라는 연간 평균 PM2.5 농도가 줄어드는 추세를 계속하고 있다. 문재인 정권 이후로 지속적인 미세먼지 절감 정책의 효과로 2017년 이후로 꾸준히 감소 추세이다. 2020년 19.5μg/m3에서 2021년 19.1μg/m3로 떨어졌다. 물론 우리나라 도시 중 한곳도 WHO의 PM2.5 연례 지침을 충족하지는 못 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에서는 그린뉴딜을 포함한 다양한 녹색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지속 가능성 연구에 자금을 지원하고 발전해 오고 있다. 2015년의 국내 에너지 수급은 65%가 석탄과 석유였고, 31%가 원자력 그리고 2%가 수력이었다. 그러나 최근 국가 정책은 재생 에너지를 장려하는 녹색 성장을 위해 시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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