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미 어워드 ‘다양성 목표’ 공개

ⓒgram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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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최고 권위의 음악상인 ‘그래미 어워드(Grammy Awards)’ 주최 측인 레코딩 아카데미가 2022년 1월로 예정된 제64회 시상식의 다양성을 높이기 위한 절차를 담은 서면을 지난 19일(현지시간)에 공개했다. 그래미 어워드는 오랜 세월 백인에게 유리한 선정을 해왔다는 비판을 받아왔는데, 드디어 변화를 일으키려 하고 있다. 

공개된 8쪽 분량의 서면은 레코딩 아카데미와 이벤트 제작사가 계약을 체결하는데 있어서 ‘인클루전 라이더(Inclusion Rider, 포용 특약)’라고 불리는 특약 조항을 기록한 것으로, 내년 1월 31일에 예정된 시상식에서 ‘모든 수준의 다양성과 인클루전’을 확보하기 위한 절차가 자세히 설명되어 있다. 

‘인클루전 라이더’라는 개념은 남부캘리포니아대 스테이시 스미스 박사가 여성이나 인종, 성소수자, 장애인 등의 고용과 출연 기회를 늘리는 방법으로 고안한 것으로, 미국 배우 프랜시스 맥도먼드가 2018년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수상 연설 당시 이 단어를 언급하면서 널리 주목을 받게 됐다.

이에 따라 호스트나 프레젠터, 퍼포머 후보자 가운데 적어도 3분의 1을 이러한 그룹의 출신자로 할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여기에는 참가자나 스태프를 위해 성별을 묻지 않는 화장실을 회장에 설치하는 등에 대한 내용도 적혀 있다.

ⓒNabil Elderkin/RollingStone
ⓒNabil Elderkin/RollingStone

그동안 그래미 어워드는 일부 아티스트로부터 공정성 문제가 제기되면서 불투명하고 편향된 시스템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특히 이런 논란은 올해 제63회 그래미 어워드에서 더욱 증폭됐다. 지난해 전 세계적으로 인기를 끈 더 위켄드(The Weeknd)의 정규 4집 앨범 ‘애프터 아워(After Hours)’가 단 한 부문에도 지명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위켄드는 그래미 어워드에 대한 보이콧을 선언했고, 제63회 그래미 어워드는 역대 최저 시청률을 기록하며 그래미 역사에 오점을 기록하게 됐다. 

이에 레코딩 아카데미 측은 지난 5월 그간 후보 선정을 좌지우지해온 익명의 ‘비밀 위원회’를 폐지하고 전체 회원이 투표해 후보를 지명하는 제도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러한 변화로 인해 향후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진출 노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됐다. 방탄소년단은 지난해 '다이너마이트'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적으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은 바 있다. 

한편, 제64회 그래미 어워드 후보는 오는 11월 23일에 발표되며 시상식은 내년 1월 3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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