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절한 영양을 섭취하거나 각 지역의 전통적인 식문화를 배우기 위해 도입된 ‘학교 급식’. 우리나라에서는 1981년 1월 학교급식법이 제정되어 학생의 건전한 심신 발달과 국민 식생활 개선에 기여함을 목적으로 도입됐다. 그런 학교 급식을 통해서 지속가능한 식습관도 배울 수 있다면 좋은 기회이지 않을까. 프랑스 수도 파리시는 보육원과 학교, 양로원 등 1,200곳의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3천 만 끼를 제공하고 있다. 그중에서 학교에 제공하는 식사는 70%를 차지한다. 그런 가운데 파리시는 지난 2022년 5월 학교 식당에 제공
고속도로를 달리다 보면 도로 곳곳에서 과속에 주의하라는 표시나 플래카드를 자주 보게 된다. 어떤 물체든지 속도를 내면 낼수록 멈출 때 그만큼 많은 힘이 필요하다. 반대 방향으로 역분사를 하지 않는 이상 마찰력을 이용하여 멈출 수밖에 없고, 더 많은 거리를 마찰하면서 속도를 줄이게 된다.과속으로 달리던 자동차가 법정 최대 주행 속도 이하로 달리던 자동차보다 완전히 멈출 때까지 더 긴 거리의 제동거리가 필요한 것도 같은 이유이다.이를테면 위험을 느끼고 나서 브레이크를 밟는다고 하면 10km/h의 속도일 경우에는 2.8m의 제동거리가 필
식량 공급의 불안정성 때문에 영양 부족에 시달리는 이들이 많다. 가뭄과 빈곤은 전염병 팬데믹과 만나 더 큰 피해를 주고 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런 식량 부족과는 정반대로 매년 전 세계에서 생산되는 모든 과일과 채소의 거의 절반이 그대로 버려지고 있다.유엔(UN) 보고서에 따르면 매년 생산되는 식품의 3분의 1 정도인 약 13억 톤이 소비되지 못하고 그대로 폐기된다. 특히 과일과 채소는 폐기율이 높아 전체의 40~50%에 이른다.아직 먹을 수 있는 식품이 버려진다는 것은 바꿔 말해서 이를 생산하기 위해 사용된 물이나 에너지, 노동력
소변과 생활 배수 등의 하수를 업사이클 해서 만든 맥주가 있다고 한다면 어떨까. 아마 마시기를 주저하는 사람도 많을 것이다. 그런데 싱가포르에서는 그러한 업사이클 맥주가 맛있다는 소문의 주인공으로 떠올랐다. 100% 재생수를 사용한 친환경 맥주 ‘뉴브루(NEWbrew)’를 제조하는 곳은 싱가포르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크래프트 맥주 양조장인 ‘브루웍스(Brewerkz)’다.뉴브루에서 사용하는 것은 하수를 재활용한 재생수 ‘뉴워터(NEWater)’이다. 뉴워터는 식수의 국제 기준을 충족하는 고품질 물로, 뉴브루 맛의 질(質)을 높이는
매일 전 세계에서 수억 개의 일회용 용기, 캔 등 포장재가 버려지고 있다. 현대 사회를 지탱하는 식품 시스템에서 포장은 필수 구성 요소이며, 식품 운송을 가능하게 하는 유일한 솔루션이다. 하지만 식품 포장 폐기물은 역설적이게도 식품 분야에서 환경에 가장 해로운 영향을 미치는 것요인 중 하나이다.식품 포장재가 발전하기 전에는 운송이라는 개념이 발달하기 어려웠다. 그전까지는 음식을 해당 지역에서 소비할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지금은 지구 반대편에서도 신선한 농산물이 운송되고 있다. 남미 브라질에서 생산된 커피 원두로 만든 커피를 마시고
얼마 전 영국 코번트리에 세계 최초로 플라잉카 공항 ‘에어원(Air-One)’이 문을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 공항은 하늘을 이용해서 사람이나 물건 등을 운송하는 ‘도심형 항공 교통’의 실증 실험으로, 한국의 현대차와 코번트리 시의회가 협찬하여 영국의 어반 에어포트(Urban-Air Port)에 의해 개발됐다. 다만, 이번에 공개된 공항은 어디까지나 시범 운영으로, 개장 기간은 1개월 동안만이다. 최근 도시의 교통체증이나 그에 따른 대기오염 문제 등이 심각해지고 있는 가운데, 전동차량으로 하늘을 이용한 이동을 실현함으로써, 그 문제
최근 수도권 매립지 이용 기간이 논란이 됐다. 서울시와 인천시가 모두 같은 정당 출신이 당선되면서 4자 합의로 해결되는 모양새지만, 일시적인 봉합에 불과하다. 문제는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폐기물을 다른 지역에서 처리한다는 점이다. 이는 '서울'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서울 패권주의라는 지적이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서울시에서 발생하는 막대한 폐기물을 서울시와 서울 주변 지역에서도 감당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머지않아 수도권 매립지는 포화상태가 될 테고 더는 매립할 수 없게 된다. 다른 매립지를 찾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쓰레기를 돌려막는 것
코로나19 사태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물가 상승이 심상치 않다. 이에 더해 최근에는 이상기후로 비가 오지 않아 강수량이 평년에 비해 적어 봄 가뭄이 극심하다. 과일이나 채소의 수확이 줄어들자 소비자 물가는 엎친 데 덮친격이 되었다.과일이나 채소 가격이 올라 평소보다 구입하는 양도 줄어들었지만, 기껏 산 과일이나 채소도 그 영양분이 예전보다 못해서 큰 충격을 주고 있다. 많은 채소나 과일, 곡물 등에서 단백질이나 칼슘, 인, 철 등 영양분이 수십년 전에 비해 줄어들었다는 증거가 발견되고 있다.◇ 영양소, 줄어든 이유과학자들에 의하
하늘을 향해 워터 슬라이드처럼 소용돌이 모양으로 굽혀있는 건축물. 서울에 조금 특이한 건축물이 나타났다. 태양 에너지를 사용해서 물과 이산화탄소(CO2)를 합성하여 산소와 수소를 배출하는 '인공 광합성'이다. 지금 서울에서는 이 인공 광합성 패널을 옥상에 설치한 독특한 건물 '서울루프(SEOUL LOOP)'의 건설이 계획되었다. 이 계획을 시작하게 된 것은 2018년 노르웨이 과학기술대학 연구원들이 발표한 '세계 1만 3천 도시 탄소발자국(Carbon Footprint)*'를 조사한 논문이다. 이에 따르면 서울은 중국 광저우와 나란
많은 사람들이 출퇴근 시 이용하는 지하철의 역이나 통로는 여름철이 되면 매우 덥게 느껴진다. 인간의 몸은 안정적일 때 약 100와트의 열(熱)을 만들어낸다 . 이러한 열은 운동할 때 1,000와트를 넘는데, 이는 1리터 물을 6분간 끓이는 에너지양과 동일하다. 일반적으로 이러한 에너지의 약 70~95%가 열로서 외부로 방출되고 있다고 한다. 그런 가운데, 세계는 지금 이산화탄소(CO2) 배출 감축을 위한 대처가 시작되고 있다. 그중에서 이 인간의 체온을 에너지원으로 하는 움직임이 있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스코틀랜드 글래스고에 있
플라스틱 폐기물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은 심각한 수준을 벗어났다. 엄청난 양의 폐기물이 환경을 오염시키고 있는 가운데,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은 끊임없이 생산되고 있다. 각국 정부는 이러한 상황의 심각성을 인식하고 플라스틱의 사용을 줄이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이에 편의점이나 슈퍼에서의 비닐봉지 사용 금지나 카페에서의 일회용 컵 사용 금지, 플라스틱 자원 순환 촉진 등 다양한 방법을 시도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들도 편리함을 기반으로 하는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사용을 막지 못하고 있다. ◇ 내용물만 팝니다최근 일본에서 새로운 웹
세계 대도시 중 90%는 연안부에 집중되어 있다. 가까운 미래에 해수면 상승으로 의해 해안지역에 위치한 이러한 도시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이 심각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그런 가운데, 기후변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 위기에 놓인 연안 도시 중 한 곳인 부산에서 ‘도시 자체를 수면 위에 띄운다’는 대담한 발상을 제시해 조명 받고 있다. 지난해 11월 18일 세계 최초 해상도시 ‘오셔닉스 부산(OCEANIX Busan)’을 2030년까지 한국의 부산에 완성한다는 설계 내용이 공개됐다.이 프로젝트는 유엔 해비타트(UN-Habita
대체육으로 시작된 대체 식품 시장이 날마다 급격히 성장하고 있다. 식물이나 동물의 세포 등을 이용하는 대체 식품은 점차 다양한 기존 자원을 활용하면서 다음 소비자 트렌드를 선점하기 위한 새로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 대체 식품의 문제하지만 대체 식품에는 동전의 양면처럼 문제점도 존재한다. 대부분의 대체 식품 시장은 대체육으로 이뤄지고 있는데, 그러한 대체육은 생산성이 떨어지거나 환경 문제 등 여러 문제가 있다. 동물의 세포를 이용한 방식은 주로 세포를 실험실에서 배양한다. 그러나이러한 방식은 생산성이 떨어진다. 기술의 발전으로
손가락 끝의 감각으로 글자를 읽어내는 점자. 국내 소셜 벤처 닷인코퍼레이션(Dot Inc., 이하 닷)에 따르면 점자로 접근 가능한 글자 정보는 모든 글자 정보 가운데 3%에 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바꿔 말하자면, 전 세계 2억 8,500만 명으로 추산되는 시각 장애인은 대부분의 콘텐츠에 접근이 매우 제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근래 들어 이러한 문제를 바꾸려는 시도가 곳곳에서 보이고 있다. 한 예로, 닷 사가 개발한 '닷 패드(Dot Pad)'가 있다. 닷 패드는 PDF, 텍스트 파일, 웹페이지 등을 '만지면 알 수 있게' 변환
누구나 한 번쯤 SDGs(Sustainable Development Goals,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라는 단어를 들어본 적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의미를 제대로 설명할 수 있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근래 들어 SDGs라는 단어나 에코백을 가지거나 플라스틱 빨대는 사용하지 않는 등 SDGs에서 파생된 행동은 완전히 일상으로 스며들었다. 그러나 본래 SDGs가 무엇을 목적으로 하고 있는지, 또 지속가능한 개발 목표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이해하는 사람은 사실 많지 않다.◆ '현재'와 '미래'를 위해전문가들은 ‘지속가
'지열(Geothermal Energy)'은 재생에너지임에도 태양광이나 풍력 등에 비해 활용이 많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국제 재생에너지 기구(International Renewable Energy Agency, IRENA)에 따르면 지열 발전은 2015년 시점에서 세계 전체의 발전 전력량의 0.3%에 불과하다. 지열은 지구 내부에서 표면을 거쳐 외부로 나오게 되는 열을 말한다. 지구는 중심부로 갈수록 온도가 높아지는데, 지구 중심부의 온도는 4,000℃에 달한다. 이러한 지열은 열전도에 의해서 가스, 온수 및 화산분출 등에 의해 유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주춤하던 패스트 패션 산업은 온라인 쇼핑을 바탕으로 다시금 성장하기 시작했다. 눈부신 성장을 하고 있는 패스트 패션 산업이지만, 그 이면에는 많은 문제들이 존재한다. 당장 내일 저녁에 필요한 옷을 온라인 쇼핑으로 주문할 수 있고, 주문한 옷은 다음날 배송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예전처럼 오프라인 매장에 가서 입어보거나 하지 않아도 빠르게 구매해서 입어보고 문제가 있으면 반품이나 교환을 한다. 그 과정에서 훼손되거나 판매 기간을 놓친 의류들은 폐기된다.전 세계가 패스트 패션의 시스템에 익숙해지고 있지만 그 이
땅에 산처럼 쌓여있거나 바다 위를 외딴 섬처럼 떠다니는 플라스틱 폐기물에 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는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많은 사람이 환경을 생각해서 분리수거를 열심히 하고, 텀블러를 사용하고 비닐봉투 대신 에코백을 사용하는데도 불구하고 매일매일 엄청난 양의 플라스틱 폐기물이 배출된다. 그러한 플라스틱 폐기물은 하천을 오염시키고, 바다를 오염시킨다. 이와는 별개로 최근 몇 년간 자주 등장한 것이 바로 ‘기후변화’이다. 지구가 더 이상의 온실가스를 견디지 못하고 이상기후와 재해를 일으키고 있다
전 세계 인구의 증가와 함께 대두되는 문제가 바로 장례 문제이다. 장례라는 의식은 인간이 지적 생명체라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기 때문에 문명이 발달하기 전인 선사 인류 때부터 시작되어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장례 문제이전에는 큰 문제가 없었던 장례에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식량의 대량 생산이 가능해지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세계 인구가 가파르게 급증했다. 그에 따라 사망자 수도 증가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그저 땅에 묻는 매장 방식으로 장례를 치러도 큰 문제가 없었지만, 이제는 점점 더 묻힐 공간이 부족하게 되었다.
달콤한 꿀은 사용처가 다양하다. 요리에 넣거나 따스한 물에 녹여 마시거나, 차에 넣어 풍미를 살릴 때도 있다. 어렵지 않게 집에서 볼 수 있는 이 꿀이 사실 자연환경이 파괴될 위협이 있다는 사실은 알고 있는가.◇ 산업화된 꿀 만들기꿀은 전 세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식재료이다. 그런 까닭에 세계 양봉 시장은 2020년 95억 달러 규모에서 2026년에는 118억 달러 규모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양봉 시장이 성장하면서 상업용 양봉 산업도 점차 커지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상업용 양봉을 단순히 꿀을 생산하는 것으로만 생각하지만